‘선취골’ 페랄타, “한국수비, 빈 공간 공략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30 14: 23

“한국수비의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오리베 페랄타(30, 산토스)가 한국수비를 무너뜨린 비결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서 패한 뒤 한국은 5경기만에 멕시코에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한국은 멕시코와 상대전적서 12전 4승 5무 6패로 뒤지게 됐다. 
선취골은 멕시코였다. 전반 37분 좌측면을 뚫은 폰세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잡은 페랄타는 골대를 등진 상태서 180도 터닝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규가 미처 반응할 수 없었던 동물적 감각의 골이었다. 첫 골이 터진 멕시코는 이후 알란 풀리도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며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5만 여 명의 멕시코 응원단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선취골의 주인공 페랄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한국 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잘 조직된 팀이다. 선수들의 실력이 일정수준이상이었다”면서 상대팀을 칭찬했다. 4실점을 한 한국수비를 어떻게 공략했냐고 물었더니 “공간활용을 하려고 했다. 우리가 잘 준비했고, 한국수비의 공간을 잘 공략했다”고 털어놨다.
첫 실점에 대해 김승규는 “(강)민수 형이 뒤에 있어서 (페랄타의) 마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돌아서 때리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페랄타는 대승의 발판이 된 자신의 첫 득점에 대해 “행복하다. 매일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며 웃었다.
한국을 대파한 멕시코는 차분히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하고 있다. 페랄타는 “계속 노력해서 멕시코 대표팀이 브라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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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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