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감독, “한국전, 전력의 100% 쏟아야 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30 14: 45

“한국은 우리가 가진 전력의 100%를 쏟도록 만들었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서 패한 뒤 한국은 5경기 만에 멕시코에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한국은 멕시코와 상대전적서 12전 4승 5무 6패로 뒤지게 됐다. 
한국은 전반 37분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반전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알도 풀리도에게 얻어맞은 추가골의 타격이 컸다. 이후 급격히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한국은 결국 후반전 풀리도에게 두 골을 더 허용하며 4골 차 참패를 당했다.

경기 후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한국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은 매우 빠르고 다이나믹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선수층도 매우 깊고 다양했다”면서 “한국이 너무 빨라서 멕시코 선수들이 100%의 노력을 다해야만 했다. 그래서 다득점이 터졌다”고 고백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한 수 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는 것.
에레라 감독은 한국처럼 빠른 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소득을 거뒀다. 에레라는 “4득점이 멕시코가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득점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내용에 썩 만족하지 못했다.
한편 멕시코의 전력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상대 득점력은 역시 우리 보다 한 수 위 실력이었다. 멕시코 선수들의 능력이 나타났고, 실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jasonseo34@osen.co.kr
샌안토니오(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