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1위는 무엇일까. 가족들이 한 데 모이는 명절에는 무신경함으로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
28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7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느냐’고 묻자 전체 응답자의 61%(43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명절 스트레스는 남성(172명 중 94명, 54.7%)보다는 여성(540명 중 340명, 63.0%)이,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이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학년의 명절 스트레스가 심해 1학년의 경우 2명 중 1명꼴(49.7%)로 명절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데 반해 4학년은 이보다 약 22%p가 높은 71.5%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취업에 학점까지 나에게 쏟아질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관심(20.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덕담을 가장해 아픈 곳을 콕콕 찌르는 잔소리(14.7%)’와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것이 없는 처지(14.0%)’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여기에 ‘친하지도 않은 친척 어른들을 만나는 부담감(12.7%)’, ‘연휴에도 이어지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8.5%)’, ‘교통 체증(7.7%)’, ‘제사 음식 준비 등 쏟아지는 일거리(7.0%)’ 등도 대학생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혼자만 일하는 엄마, 자꾸 작아지는 아빠 등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 ‘세뱃돈, 귀향 교통비 등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 ‘만났다 하면 싸우는 가족, 친척 등 화목하지 못한 모습’ 등이 있었다.
이어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로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27.9%)’가 차지했다. 대학교 1학년의 경우 ‘우리 OOO이는 이번에 장학금 탔잖아(20.3%)’와 같은 비교하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반면 2~3학년은 ‘졸업하면 뭐 할 거니’를, 4학년은 ‘좋은 데 취업해야지(43.7%)’를 꼽았다
한편 명절 귀향 계획을 물은 결과 52%가 ‘귀향’을, 17.3%가 ‘역귀향’을 선택했다. ‘아예 귀향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르바이트(23.7%)’ △‘친척 어른들을 뵙는 게 부담스러워서(23.3%)’ △‘귀향 비용 부담(15.1%)’ △‘취업준비(13.2%)’ △‘여행 등 다른 계획(10.0%)’ 순의 결과를 보였다.
명절 스트레스 1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절 스트레스 1위, 취업하면 더 수난이다", "명절 스트레스 1위, 치맛바람 쎈 사람들이 남 일에도 관심 많은 법", "명절 스트레스 1위, 가까울수록 무신경한 사람이 많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해당기사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