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전 '0-4' 패배 굴욕, 홍명보 감독 "수비 문제" 인정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30 20: 06

"수비가 문제였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상대 전술은 물론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수비적인 부분이 문제가 됐다. 우리가 공을 뺏었을 때 상대는 어디로 공격을 하는지 전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신체적인 문제가 가장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우리가 더 견뎌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선수들이 힘은 들었겠지만,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4골이나 허용하며 완패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것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실점이다. 특히 두 번째 실점이 아쉽다. 분명히 전반 종료를 1분 남겨두고 허용한 세트 플레이였다.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생각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상대 득점력은 역시 우리보다 한 수 위 실력이었다. 선수들의 능력이 나타났다. 그 점이 실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서는 "두 경기는 상대가 조금 달랐다. 우리 선수들도 피로감이 조금 첫 경기보다 있었다"면서 "집중력 부분에서 25분 정도는 괜찮았다. 2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37분에 실점을 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실점한 그런 형태의 경기가 되다보니 전체적으로 전술적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패배에 대해 반성은 해야하지만 굳이 큰 충격으로 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오늘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K리그 선수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경험인데,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실망감이 있지만 남은 훈련 기간 동안 최선의 모습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경기 잊고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멕시코전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멕시코전, 문제 알았으니 월드컵 때는 같은 실수 안하길 기대한다", "한국 멕시코전, 한국 대표님은 언제나 쉽게 골먹고, 어렵게 골 넣는다", "한국 멕시코선, 수비는 항상 문제였던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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