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2, 설맞이 UFC 특집 '이겨야 사는 남자 임현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30 22: 49

 2013년 UFC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경기들과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뜻 깊은 한 해였다. 국내의 UFC 중계 주관 방송사인 SPOTV2는 2013년을 뜨겁게 달군 명 경기들과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모은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설날 당일인 31일 오후 5시부터 연속 방송한다.
우선 오후 5시 '이겨야 사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임현규 특별편이 1시간 동안 방송된다. 지난 UFN 34에서 아쉽게 타렉 사피에딘에게 5라운드 판정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내 적중 당한 ‘레그킥’에 의해 제대로 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간 투혼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5라운드에서는 2라운드 이래로 경기를 지배하던 사피에딘이 임현규의 사자후와 기에 눌려 도망 다녔고, 절뚝거리면서도 마지막 50초를 남겨두고 상대를 쉴새 없이 몰아 부쳐 역전의 가능성까지 엿보게 한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주저앉아 버린 임현규의 이날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부상을 수상했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감동적인 경기로 옥타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임현규의 투혼에 이어서 오후 6시부터는 2013년에 벌어진 경기 중 SNS와 유튜브 조회수, 시청률 등을 감안해 선정된 최고의 3경기를 뽑아 제작한 'UFC 2013 TOP3'가 이어진다. UFC 165 메인 매치였던 존 존스와 구스타프손의 경기, UFC 166 메인 경기였던 벨라스케즈와 도스 산토스의 경기, 마지막으로 UFN 33의 메인 매치였던 마크 헌트와 안토니오 실바의 경기가 총 3시간에 걸쳐 방송된다.
헌트와 실바의 경기는 두고두고 MMA 팬들에게 회자될 만큼 멋진 경기였다. 피칠갑이 된 상태로 5라운드까지 끊임 없이 난타전을 벌인 이 경기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판정됐다. 한 때는 왕좌에 올랐었던 전성기를 지나친 두 절친의 파이터가 새로운 장에서의 성공을 두고 맞붙었고, 우정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한 한 편의 영화와 같은 5라운드를 펼쳤다.
TOP3 이후에 잠시 숨을 고른 뒤 밤 11시부터는 “나는 대한민국 파이터다!”의 제 5회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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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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