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닮은꼴 최강전’, 명절 단골손님의 반란 ‘대박 건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31 08: 02

명절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타 닮은꼴 총출동 프로그램이 사고를 쳤다. 그 밥에 그 나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놀랍도록 닮은 참가자들로 인해 시청자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다. 배우 송강호와 가수 가인의 쌍둥이 가족이 나타난 듯한 착각은 설날 전날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스타들과 닮은 일반인이 출연해 끼를 발산하는 구성. 명절마다 수십년째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시선이 가는 ‘스테디셀러’ 예능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대박을 건졌다.
바로 송강호와 가인, 그리고 백일섭을 닮은 출연자들이 시선을 빼앗은 것. 송강호의 성대모사를 하며 나타난 출연자는 송강호의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똑같았다. 가인은 자신을 닮은 사람들이 많은데도 이날 방송에 출연한 닮은꼴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브라운아이드걸스 무대에 가인 닮은꼴 참가자가 섞여 있었는데도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백일섭을 닮은 출연자 역시 젊은 시절의 백일섭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방송 후 포털 사이트는 이들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주목을 받는 중. 그만큼 닮아도 너무 닮은 이들은 명절 안방극장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물론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들 중에는 상당수 닮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 자신감으로 출연을 결심했을지 궁금한 이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그 마저도 재미를 안겼다.
자신을 안산 수지라고 주장한 출연자의 매력은 충만했다. 어설프게 닮은 이들이 자신이 스타와 닮았다고 박박 우기고, 얼굴은 안 닮아도 모창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는 출연자 역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신기하기도 했고,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명절 단골손님인 스타들의 닮은꼴 경연대회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복덩이처럼 굴러들어온 붕어빵 출연자와 닮지 않았어도 이를 흥미롭게 이끌어낸 MC 서경석, 문희준, 이진 아나운서의 진행이 재미를 높였다. 구성의 기발함은 없었지만 섭외에 공을 들였고, 흥미를 높이기 위해 재치 넘치는 스타 판정단을 꾸린 노력은 반란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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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닮은꼴 최강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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