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텍사스 역대 시즌 베스트 선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31 05: 43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다르빗슈 유(28)의 시즌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역대 베스트 시즌 중 하나로 선정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반 로드리게스, 마크 테세이라, 아드리안 벨트레 등 팬들에게 익숙한 전·현직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 CBS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각 구단의 포지션별 베스트 시즌 선정에 텍사스 편을 다뤘다. 1972년 이후 현재의 팀 정체성을 가져 상대적으로 구단 역사가 짧은 텍사스인만큼 비교적 근래의 선수거나 여전히 현역 생활을 하고 있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상대적으로 친숙한 이유다.
선발투수로는 1974년 퍼기 젠킨스, 1978년 존 매트락, 2013년 다르빗슈 유, 1977년 버트 블라이레븐, 그리고 1991년의 놀란 라이언이 선정됐다. 젠킨스는 1974년 25승12패 평균자책점 2.82의 성적을 올려 선정된 선수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자랑했다. 당시 젠킨스는 29차례의 완투, 6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조정 방어율(ERA+)로는 당시 15승13패 평균자책점 2.27을 올린 매트락이 165로 최고 수치였다. 전설적 이름이자 선수 생활의 말년이었던 1989년 텍사스에 합류했던 라이언은 1991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2.91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지난해의 다르빗슈는 이런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해였던 2012년 16승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다르빗슈는 지난해 지독한 불운 속에 울면서도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조정 방어율은 145였고 277개의 탈삼진은 5명의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포수는 199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이반 로드리게스였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타율 3할3푼2리와 35홈런을 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1루수는 2005년의 마크 테세이라가 선정됐다. 20대 중반이었던 테세이라는 당시 타율 3할1리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370루타를 쳤다. 첫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2루수는 1991년의 훌리오 프랑코였다. 삼성에서도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프랑코는 당시 3할4푼1리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유격수로는 ‘천재’ 소리를 들었던 2001년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당시 A-ROD는 타율 3할1푼8리, 장타율 6할2푼2리, 52홈런, 135타점을 올려 MLB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우뚝서기 시작했다. 3루수는 2012년의 아드리안 벨트레로 역시 독보적인 성적을 뽐냈다. 벨트레는 타율 3할2푼1리와 36홈런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와 골드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외야수로는 1969년의 프랭크 하워드, 2012년의 조시 해밀턴, 1974년의 제프 버로우스였다. 하워드는 1998년 후안 곤잘레스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좌익수 자리를 하워드에 양보한 해밀턴은 중견수 부문에서 2012년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해밀턴은 당시 생애 최다 홈런인 43홈런과 128타점, 108득점을 기록했다. 우익수로는 당시 MVP였던 버로우스가 별다른 이견없이 선정됐다.
1루수 부문에서 테세이라와 경합했던 라파엘 팔메이로는 1999년 활약을 앞세워 지명타자 부문에 입성했다. 당시 팔메이로는 타율 3할2푼4리, 47홈런, 148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불펜투수로는 1979년 짐 케른, 그리고 지난해 텍사스의 뒷문을 맡았던 닐 콧츠와 조 네이선이 선정됐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