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오티스, “다년계약? 1년이면 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31 06: 42

지난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데이빗 오티스(39)가 세간에 떠돌고 있는 다년계약 요구설을 일축했다. 1년 연장계약이면 충분하다며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38경기에서 타율 3할9리, 장타율 5할6푼5리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오티스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보스턴에서만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2007·2013)을 차지하는 업적을 쌓았다. 오티스의 계약은 올해로 끝나고 양측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연장계약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장계약 협상이 일사천리로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해 오티스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로 39살이 되는 오티스가 다년계약을 요구하고 있고 보스턴에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티스는 지역 언론인 < WEEI>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추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작 자신이 원한 것은 1년 연장 계약으로 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티스는 “우리는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난 1년을 요구했다. 5년 계약과 같은 어떠한 미친 제안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라면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대화를 나눴고 그 내용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왜 사람들이 나쁜 소문을 흘리고 다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보스턴도 오티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는 팀 클럽하우스의 리더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지역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손색이 없다. 다만 나이 때문에 1년씩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의 생각차가 그리 크지 않아 조만간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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