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고 스피드' 윤규진, "부상없이 제구 향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31 07: 14

"당장 실전에 나가도 될 정도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팀 내 페이스가 가장 빠른 투수로 군제대파 안영명과 함께 윤규진(30)을 꼽았다. 지난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하느라 실전 공백기가 있지만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왔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페이스만 빠른 게 아니다. 윤규진은 한화 팀 내에서 최고 구속을 자랑하는 강속구 피처. 아직은 캠프 초반이라 볼 스피드를 재고 있지 않지만 신인 최영환과 함께 스피드만 놓고 보면 가장 빠르다. 과거 윤규진은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윤규진이 추구하는 건 스피드가 아니다. 그는 "이제 불펜피칭을 3번 했다. 몸 상태가 정말 좋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아닌 제구력. "군복무 전까지 제구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제구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윤규진의 말이다. 
현재 한화 투수들에게 가장 강조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제구력이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바깥쪽 직구 제구가 안 되는데 어떤 변화구를 추가한다는 것부터 맞지 않다. 볼 스피드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원하는 곳으로 제구할 수 있어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규진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워낙 몸을 잘 만들었고, 팀 내에서 희소성 있는 강속구 투수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져간다. 김응룡 감독도 캠프에서 좋아진 투수 중 하나로 윤규진을 빼놓지 않는다. 
윤규진은 "무엇보다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던지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에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곳에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이어야 한다"며 "지금 몸 상태가 좋은데 시즌 끝날 때까지 페이스를 이어가겠다. 팬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라고 다짐했다. 
파이어볼러 윤규진이 제구 향상과 함께 한화 불펜의 필승조로 화려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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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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