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들이 분데스리가에서 2014년 좋은 시작을 보여준 선수들로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좋은 시작을 보여준 분데스리가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8라운드 경기들을 정리했다.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한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소개한 이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코리안 듀오'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웨이 마스터' 바이에른 뮌헨, '프리킥 마에스트로' 누리 사힌, '함부르크 헌터' 클라스 얀 훈텔라르 등 몇 가지 부제와 함께 간략하게 18라운드 경기의 주목할만한 부분을 선정한 이 기사는 이번 라운드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코리안 듀오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보냈다.

"6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18라운드에 출격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과 홍정호, 레버쿠젠의 손흥민과 류승우,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가 그 주인공"이라고 소개한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이전에는 같은 날 4명의 선수가 동시에 나선 적이 있다"며 같은 날 열린 경기에 6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출전한 18라운드의 진기록을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의 소개처럼, 지난 26일 열린 18라운드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승우는 손흥민과 바통터치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서 후반 38분 손흥민과 교체된 류승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다.
구자철 역시 후반기 첫 경기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서 후반 14분 유누스 말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예고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뛴 박주호와 함께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동원은 이날의 가장 화려한 주인공이었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도르트문트전 원정 경기서 후반 25분 교체투입된 지동원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분데스리가의 사나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동원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우크스부르크는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또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홍정호 역시 경기 종료 직전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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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 동점골의 주인공 지동원 /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