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음악 토크쇼를 표방한 KBS '음악쇼'가 31일 파일럿 방송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다.
호평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한동안 주춤했던 토크쇼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SBS '힐링캠프'와 MBC '라디오스타'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한 '음악쇼'가 어떤 색깔을 나타내게 될지 관심이 높다.
우선 출연진은 감성 뮤지션들로 채워졌다. 유희열-윤종신-이적의 조합이다. 1990년대부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로 전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감성 음악인의 대표주자들. 천재적인 음악성과 섬세한 감수성이 물씬 느껴지는 외모, 촌철살인 입담까지 갖춘 세 사람이라 기존 예능과는 다른 색깔을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유세윤과 샤이니의 종현까지 더해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냈다.
사회적 이슈도 다룰 예정. '음악쇼'는 '딴따라의 감정차트'라는 코너를 통해 노래를 통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콘셉트를 선보인다.
다섯 MC는 각자가 뽑은 핫 이슈를 중심으로 거기에 걸맞은 음악을 선정한다. 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접근이 아닌 음악적인 감성으로 다가가, 그들이 선곡한 음악의 가사를 다함께 곱씹어보면서 누구나 고개 끄덕일 수 있는 토크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
또 사연을 보낸 시청자를 직접 무대에 초대하고 그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노래를 라이브로 선사하는 코너도 진행된다. 화려한 기교 없이 따뜻한 음색과 공감 가는 무대로 '음악쇼'의 관객이라면 누구나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공감 무대를 마련한 것.
제작진은 "소비되는 토크쇼가 아닌 곱씹을 수 있는 토크를 만들고 싶다"면서 "음악 속에 담긴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MC들의 감성 하모니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31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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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