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올해 설날에도 새로운 예능프로그램과 최신 영화들을 지난 30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정규 편성을 노리는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과 영화들이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31일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설연휴가 시작되는 30일에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결방되고 방송된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설 특집 방송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설날인 오늘 MBC와 KBS, SBS 모두 파일럿 예능프로그램과 영화가 쏟아진다. 설특집 예능프로그램은 다섯 개, 영화는 다섯 편이 방송,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는 오전 11시 15분 ‘기막힌 남편스쿨’이 전파를 탄다. ‘기막힌 남편스쿨’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파일럿 방송을 했던 프로그램으로 재단장해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불량 남편을 개조한다는 명목 하에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구성. 박준규, 이창훈, 손남목, 정성호, 정민 등 스타들이 불량 남편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어 오후 5시 25분 방송되는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2부가 다시 한 번 시청률 1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추석 시청률 1위를 했지만 지난 30일 ‘아육대’ 1부가 SBS ‘주먹쥐고 소림사’에 밀렸기 때문.
또한 KBS 2TV도 ‘밥상의 신’과 ‘음악쇼’ 두 개의 예능을 선보인다.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되는 ‘밥상의 신’은 음식과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난이도에 따라 3첩 반상에서 왕의 밥상까지 받을 수 있는 퀴즈쇼. 개그맨 신동엽, 김준현, 김신영, 배우 박은혜, 장항선, 가수 강민경이 MC로 출연한다.
듣는 음악과 예능이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윤종신, 유희열, 이적, 유세윤이 출연하는 ‘음악쇼’는 최신 이슈를 음악적인 감성으로 유쾌하게 접근해 금주의 노래를 선정하는 프로그램. 음악 토크쇼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후 10시 50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SBS는 지난해 9월 추석 특집 프로그램 ‘스타 페이스오프’를 재단장해 ‘스타 VS 국민도전자 페이스오프’로 선보인다. 당시 전설인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는 콘셉트로 진행돼 큰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페이스오프’는 기존 틀에 서바이벌적인 성격을 강조해 진행된다. 참가자 간 대결 구도를 기반으로, 전설을 따라한다는 모창 포맷은 유지된다.
영화 시청률 전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MBC는 오전 9시 55분 ‘감시자들’, KBS 2TV는 오후 12시 10분 ‘광해’, 오후 8시 30분 ‘7번방의 선물’, KBS 1TV는 ‘원티드’, SBS는 오후 10시 5분 ‘타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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