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 100만 관객 돌파, 멜로가 살아났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1.31 10: 55

황정민-한혜진의 정통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가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응과 입소문을 타고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사는 설 연휴인 31일(금) 누적관객수 1백만74명을 기록했다. 예매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 기준 20대 30%, 30대 37%, 40대 이상 31%의 세대별 예매율로 전세대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멜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남성 관객 예매율이 44%(1/31 기준)에 육박하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극장을 찾는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이로써 '남사'는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순위를 한 계단 올리는 괴력을 발휘한데 이어 연휴 초반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 가도에 들어섰다. 극장가 박스오피스는 대부분 개봉 이후부터 점차 하락하기 마련이지만 관객 입소문을 타는 극히 소수의 수작들이 2주차 부터 순위 역전을 이룬다.

'남사'는 순수 최루성 멜로 영화다. '천의 얼굴'로 불리는 황정민이 들려주는 거친 남자의 순진한 사랑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난 해 극장가를 휩쓸었던 누아르 흥행작 '신세계' 정청 캐릭터의 매력이 멜로 장르로 갈아탄 느낌을 물씬 풍겨서 더 흥미롭다.
황정민-한혜진, 남녀 주연을 비롯한 출연진 면면도 호화롭다. 곽도원, 정만식, 남일우, 김혜은, 강민아 등 주조연이 모두 열연을 펼쳤다.
개봉 이후, 전 객석을 폭풍 오열로 물들이고, 흔히 여성 관객 위주인 멜로 장르의 흥행 패턴이 무색하게 남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끌어냈다는게 제작진의 분석이다. 극장가 최고 대목인  설 연휴의 흥행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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