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새해 첫 2연승을 달성했다.
LIG손해보험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3, 33-31, 23-25, 27-2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은 2연승을 기록하며 8승 13패(승점 27)로 4위 대한항공(승점 29)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완파한 기쁨을 이어가지 못하고 5승 16패(승점 17)에 머물렀다.
1, 2세트 모두 LIG손해보험이 막판 집중력에서 한국전력에 앞섰다. 에드가와 비소토라는 두 막강한 외국인 공격수와, 전광인-김요한이라는 걸출한 토종 거포를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을 반복했다. 에드가는 35득점, 김요한이 12득점(블로킹 2개) 손현종(13득점, 블로킹 3개)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비소토(26득점, 블로킹 3개) 전광인(21득점, 블로킹 2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뒷심에서 밀려 패하고 말았다.

특히 한국전력은 1세트 LIG손해보험에 근소한 점수차로 23-2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추격의 고비에서 연달아 두 개의 공격 범실로 LIG손해보험에 첫 세트를 헌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1세트를 선취한 후 상승세를 탔다. 2세트 시작과 함께 0-4까지 쫓겼으나 정기혁의 속공과 김요한의 백어택,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비소토의 공격을 앞세워 2~3점 차의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결정적인 고비에서 또다시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9-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범실 두 개로 21-21 동점을 허용한 후 권준형의 서브 에이스와 김요한의 블로킹으로 오히려 LIG손해보험이 역전에 성공한 것.
줄곧 이어오던 리드를 빼앗긴 한국전력도 반격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24-22로 LIG손해보험이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전광인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고, 31-31 박빙의 승부로 치달았다. 하지만 손현종과 에드가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한국전력의 코트를 두들기며 2세트 역시 LIG손해보험이 가져갔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여유를 가진 LIG손해보험은 3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주고 4세트도 초반에 리드를 넘겨줬지만 우위를 잃지는 않았다. 4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20-20 동점을 만든 LIG손해보험은 듀스를 거듭하며 25-25까지 따라붙은 후, 상대 범실과 김요한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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