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근영, 투구폼 미세 조정으로 선발 재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31 17: 00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한화 좌완 투수 윤근영(28)이 투구폼을 미세하게 조정한다. 일관성을 키워 선발 자리에 재도전하기 위함이다. 정민철 투수코치가 투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일관성인데 윤근영도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해 투구폼 미세 조정을 통해 한 단계 진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윤근영의 투구폼이 작년보다 조금 더 간결해졌다. 작년에는 제구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분만 보완되면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 선발 한 자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근영은 선발 후보 10명 중 한 명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투구폼을 크게 바꾸는 건 아니고, 약간의 조정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근영이는 팔의 위치가 기준점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투구폼이 크다는 느낌이 있었고, 일관성을 가져가기 위해 조정하는 것이다. 비디오 분석도 하고, 섀도 피칭을 하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근영은 지난해 49경기에 나와 2승5패5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한 2005년 이후 첫 풀타임 시즌. 그러나 월별 평균자책점을 보면 4월(2.38) 5월(13.50) 6월(4.67) 7월(2.00) 8월(2.70) 9월(11.74) 모두 일정하지가 않았다. 좋을 때는 좋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집중타를 맞으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분명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투구폼의 미세 조정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면 한화 투수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윤근영은 "그동안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렸는데 앞에서 어깨 빠지는 것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민철 코치님께서 일관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제구를 잡기 위한 변화"라고 말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 포함 최대 10명이 선발 후보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윤근영은 지난해 유력한 5선발로 캠프에서 주목받았으나 시즌 때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90에 그쳤다. 올해 다시 선발 진입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더 이상 놓칠 수 없다. 그는 "선발 욕심이 없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윤근영은 "지난해 1군에서 풀타임으로 느낀 게 체력과 제구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타자와 승부에서 자신감을 갖고 투구 템포를 빨리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경쟁을 통해 선발 자리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지난 겨울 결혼을 한 만큼 책임감도 더 많이 생겼다. 이젠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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