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정근우' 한화 이창열, "악바리 근성 보여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31 17: 00

"정근우 선배님과 함께 하다니 난 정말 운이 좋다". 
한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정근우와 쏙 빼닮은 선수가 한 명 있다. 신일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2차 지명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이창열(23)이 그 주인공이다. 175cm 70kg으로 작은 체구에도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정근우를 많이 닮았다. 
실제로 이창열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정근우.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이창열은 "TV 중계로 보던 선배님들과 직접 함께 하게 돼 신기하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며 "특히 정근우 선배님과 2루에서 함께 훈련하며 여러가지로 배우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정근우 선배님을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막상 이렇게 정근우 선배님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정근우 선배님께서 신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많이 가르쳐 주고 계신다. 특히 모든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고, 하고 싶은대로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하라는 말씀이 기억남는다"고 말했다. 
룸메이트 김경언도 이창열에게 프로의 세계를 알려주는 선배 중 하나. 이창열은 "김경언 선배님은 어릴 때에는 무조건 연습밖에 없고 말하신다. 잠자기 전에는 꼭 1시간 이상 스윙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선배님 말씀대로 자기 전 1시간 이상 스윙을 한다"고 말했다. 
이창열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주 포지션이 2루수로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주루가 강점이라는 점에서 정근우와 닮았다. 당장은 정근우가 붙박이 주전 2루수로 기용되겠지만 이창열은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창열은 "목표는 1군에서 백업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다. 정근우 선배님도 1군에서 경기를 뛰는것도 좋지만 벤치에서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신다고 말씀하셨다"며 "가장 자신있는 건 주루다. 앞으로 프로에서 악바리처럼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원조 악바리'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도 "이창열은 정말 매력있는 선수다. 독종이고 근성이 있다. 당장은 1군에 정근우와 한상훈이 있기에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창열이 롤모델 정근우처럼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악바리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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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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