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사각 케미 포석 잘 깔았다..의드 매력이 관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1.31 21: 39

tvN '응급남녀'가 남녀간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에 미묘한 삼각관계까지 더 하며 의학+로코의 매력을 살렸다.
'응급남녀'는 31일 방송에서 긴장감 높은 의학 드라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남녀간의 알쏭달쏭한 감정을 잘 그려냈다.
주연을 맡은 송지효(오진희 역), 최진혁(오창민 역)의 케미스트리는 상당히 높았다. 극중 오창민의 목숨을 살려주고도, 티격 태격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은 로맨틱코미디의 호흡 그 자체. 오창민은 "너에게 전기 충격을 받아 죽느니 총을 맞아 죽는 게 낫겠다"며 자신을 총격 위기에서 구해준 오진희에게 오히려 화를 냈고, 오진희는 "너는 총 맞아 죽었어야 했다"며 독설을 날렸다.

여러 삼각관계도 암시했다. 오창민은 자신을 열심히 구해준 오진희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오창민을 챙기는 오진희에게는 국천수(이필모 분)가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진희가 국천수 품에 엉겁결에 안긴 것을 본 오창민의 표정도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오창민은 "네 납작한 가슴이 닿지 않았을 거냐"며 성질을 냈다.
오창민의 맞선녀로는 정주리가 등장했지만, 정주리는 극중 클라라의 부탁으로 대신 맞선을 봤다는 상황으로 향후 두 사람 간의 관계도 발전 가능함을 시사했다. 더구나 오창민 모는 "의사 며느리를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클라라와 송지효의 대립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의학 드라마 답게 다양한 의료 케이스도 선보였다. 오진희와 오창민이 제세동기 사용을 두고 티격태격하고, 농양환자 마네킹 처치 실습을 두고도 티격태격했다.
우선 흥미로운 삼각, 사각관계의 포석은 깔아둔 '응급남녀'가 향후 얼마나 다양한 의학 케이스와 설득력있는 상황 묘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일 전망.
연애와 의학드라마의 쫄깃한 궁합으로는 인기 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도 떠오르는데, 이날 방영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수룩한 인턴이 위태로운 환자를 맡게 되는 에피소드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일부 에피소드와 흡사해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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