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도 맛깔나게 부르고 물고기 손질도 척척 해내고 요리까지 잘하는, 이렇게 똑 소리 나는 막내가 있을까.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 똑 소리 나는 모습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지는 첫째 김구라, 둘째 김민종, 셋째 서장훈, 넷째 김재원, 딸 이하늬에 이어 막내로 '사남일녀'에 합류해 멤버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처음 왔으면 신고식을 해야 한다"는 오빠들의 말에 즉석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흥을 돋웠고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는 등 서스럼 없이 가족들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정은지의 진가는 이후 계속 됐다. 물메기를 잡는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부모님의 일을 돕기 위해 나선 정은지는 김민종도 선뜻 하지 못하는 물메기 손질을 척척 해내 엄마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물메기의 배를 가른 뒤 어려운 껍질까지 한번에 쭉 벗겨내 눈길을 끌었으며 이에 엄마는 "부산 아가씨라 그런지 생선 잘 만지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걸그룹으로서 다소 징그럽게 생긴 물고기를 만지는 것, 그리고 배를 가르며 이를 손질하는 일은 힘들 수도 있는 일. 하지만 정은지는 이를 척척 해내 시선을 모았다.
부엌에서도 정은지는 빛이 났다. 이날 김민종은 생선을 손질하지 못해 아버지를 도와 생선을 너는 일을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잘 하지 못하며 아버지의 구박을 한몸에 받았다. 이에 그는 "이건 내 적성과 안 맞다. 부엌으로 가야겠다"며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떡국을 만들러 향했다.
하지만 김민종이 들어온 부엌에서는 사고만 발생했다. 전을 제대로 부치지 못해 전은 다 타버리고 떡국 끓일 준비도 제대로 해놓지 않았던 것.
물고기 손질을 마치고 김재원과 함께 부엌으로 들어온 정은지는 그런 김민종의 모습을 보고 "밀가루를 먼저 묻히고 계란을 묻혀야 되는 것 아니냐. 밀가루가 많으면 탄다"며 요리 상식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또한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 전을 부치는가 하면 김재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 떡국을 끓여내 눈길을 끌었다. 김재원과 함께 있는 정은지의 모습을 보고 엄마도 "둘이 잘 알아서 해라"고 말할 정도였으며 이하늬도 "은지가 그렇게 요리를 잘한다며"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앞서 방송된 '사남일녀'에서 이하늬는 여배우 답지 않은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 호평을 이제 정은지가 이어받을 차례다. 걸그룹 답지 않게 털털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인 그는 '살림해도 되겠네'라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모든지 척척 해내는 '만능꾼'이었다.
이처럼 정은지가 뭐든지 잘 하는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앞으로 펼쳐질 경북 남해의 '사남일녀'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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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