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성시경, 연기도 능청스런 '욕정 발라더'에게 박수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2.01 07: 42

‘마녀사냥’을 만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 ‘욕정 발라더’로 거듭난 가수 성시경이 이제는 연기까지 기가 막히게 해낸다. 사연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극에서도 신동엽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재미를 더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연애고민을 가진 시청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본격적으로 사연을 읽기 전 미국 가정과 한국 가정이 아이를 돌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며 “외국 부모는 아이를 재우고 나서는 아이가 울어도 가서 달래주지 않는다”며 아기들이 악을 쓰며 우는 모습을 연기하고 엄마가 다음 날 아이에게 우유병을 물려주며 원망의 눈초리로 엄마를 바라본다는 모습 또한 과장스럽게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허지웅이 흰머리 때문에 고민이라며 검은콩을 6개월째 먹는다고 하자 “콩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아저씨 같은데”라며 “오른손으로는 호두를 돌리면서”라고 손으로 호두 돌리는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성시경의 연기력은 사연을 읽을 때 빛을 발한다. ‘탈모약 복용으로 인해 소수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성욕감퇴 증상을 보이는 남자친구’가 고민인 사연에서 여자에게 탈모약을 들켜 절망하는 남자역할도, ‘보수적인 자신의 부모님과 콘돔까지 챙겨주는 개방적인 남자친구의 부모님’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학생 역할은 새초롬하게, 개방적인 남자친구의 아버지 역할은 능글맞게 선보였다. 결국 성시경은 “내가 너무 오버했나요?”라고 민망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사연을 읽을 때 단순히 목소리 연기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필요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여자역할을 맡았을 때는 앙증맞게 신동엽을 때리면서 “몰라, 몰라” 같은 맥락의 새침한 느낌의 연기를 하기도 하고 자신감 넘치는 남자역할을 맡았을 때는 “하하핫핫핫”라고 머리를 휘날리며 거만한 연기를 소화하기도 한다.
또한 샘 해밍턴이 “요즘에는 호감 있는 이성에게 전화번호를 따기 전에 먼저 SNS 계정 친구추가해도 되냐고 한다. 친해진 다음에 전화번호를 묻는다”고 말하자 “나도 침대셀카 찍어서 SNS에 올려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신동엽이 “옆에 있는 그 여자분이 싫어하지 않겠냐”고 하자 성시경에 이에 질세라 “침대셀카를 찍었는데 뒤에 어깨가 있는 거다”고 받아쳤다. 이어 신동엽이 “네티즌 수사대가 성시경 눈동자에 반사된 걸 봤더니 홍석천인 거다”고 농담하자 성시경은 “그런데 반전은 그게 어깨가 아니라 머리다”라고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성시경은 매순간 놓치지 않고 은밀한 예능감을 드러내고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더하며 ‘마녀사냥’의 재미를 배가 시켜 앞으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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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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