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수비문제? 조직력 아닌 개인 실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01 05: 58

“조직력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개인의 판단미스였다.”
홍명보 감독이 네 골을 허용한 멕시코전의 수비에 대해 해명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에서 0-4로 참패를 당했다. 31일 다시 LA로 이동해 온 대표팀은 휴식을 취하며 피로회복에 중점을 뒀다.
전열을 가다듬은 홍명보호는 미국과의 전지훈련 최종전을 하루 앞둔 1일 LA에서 남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카슨 스텁허브센터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경기장 반을 사용해 공격과 수비로 나눠 전술훈련을 소화하며 최대한 몸을 끌어올렸다. 남은 미국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1일 공식기자회견에서 미국전에 대해 “미국 전지훈련에서 마지막 경기다.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가전은 승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그래도 4골이나 허용한 멕시코전에서 드러난 약점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홍 감독은 수비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우리가 멕시코에게 네 골을 허용했지만, 조직적인 문제에서 실점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 판단미스였다. 크게 수비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멕시코전 후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는 팬들도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 멕시코에게 쓸데없이 많은 골을 허용했다는 것. 이에 홍 감독은 “지금까지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4-0이란 결과로 주변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굳이 거기에 빠져들 이유가 없다. 코칭스태프들이 감동받을 정도로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도 결과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좋은 팀이다. 축구는 결과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면서 미국전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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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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