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게레로, “난 푸이그와 다른 성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1 08: 43

LA 다저스의 새 일원이 된 알렉산더 게레로(28)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준비 상황과 올해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동향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와의 성격 차이에 대해서는 “그와는 다른 선수”라며 받아넘겼다.
지난해 10월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게레로는 올 시즌 큰 기대가 모이고 있는 선수다. 방망이 솜씨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마크 엘리스가 빠져 나간 2루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레로의 활약에 따라 다저스 내야는 안정을 찾을 수도, 혹은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유격수를 봤던 게레로는 팀 내 사정에 따라 최근 2루수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저스 구단 행사에 참가한 게레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위치선정, 움직임까지 (유격수와는) 모두 거꾸로다”라며 2루수 수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게레로는 “유격수를 볼 수 있다면 내야의 그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다저스의 2루는 게레로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엘리스는 팀을 떠났고 마이클 영은 은퇴를 선언했다. 닉 푼토 등 내야 유틸리티 자원들도 역시 다저스를 떠나 새 둥지를 찾은 상황이다. 후속 보강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게레로는 디 고든, 저스틴 셀러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레로는 이에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주전 결정은) 팀의 결정이다. 나로서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성격에 대해서는 “조용한 편”이라고 대답했다. 역시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잠시라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편으로 언론 관계자들에 적잖은(?) 인상을 심었다. 그러나 게레로는 푸이그보다 나이도 많고 가정도 있다. 아내와 두 아이가 아직 쿠바에 있는 게레로는 “푸이그는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나는 경기에서 좀 더 차분한 편이다. 푸이그는 공격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쿠바 출신 선수들이 다저스의 우측을 든든히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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