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 임대' 박주영, 홍명보 선택 받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01 08: 45

박주영이 홍명보 감독의 뜻을 받아 들였다. 과연 선택을 받게 될까?
왓포드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종료까지 한국 국가대표 박주영을 임대영입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2012년 1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마지막 10여분을 소화한 것 이외에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2011년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박주영은 지난 시즌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를 떠났지만 성공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박주영에 대해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많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공격수가 필요한 홍명보 감독에게 박주영은 놓칠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AS 모나코서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EPL 무대에 진출했지만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출전하지 못하면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던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에 대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서는 기회를 줬다. 그 결과 동메달을 따내며 병역의무를 해결하게 됐다. 홀가분한 상황이었지만 아스날서도 부담이 컸다. 셀타 비고 임대서도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다시 아스날로 돌아왔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부담이 컸다.
결국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에 대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월드컵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스날을 떠나 왓포드로 임대이적한 것은 일단 성공적인 반전이다.
만약 박주영이 왓포드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성공적인 임대 신화를 쓴다면 선수 본인과 홍명보호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신욱(울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공격진이 제 역할을 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박주영까지 합류한다면 파괴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는 왓포드서 성공이다. 아무리 2부리라고 하더라도 박주영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가장 큰 문제다. 또 EPL에 비해 더 거친 2부리그 특성상 박주영의 활약이 완벽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왓포드는 챔피언십이지만 공격력은 중위권 이상을 보이고 있다. 26경기에서 38골을 뽑아내며 공격력은 준수하다. 팀 순위는 16위지만 득점은 8위다. 따라서 공격진을 더 보강하면서 상위권 도약과 EPL 승격을 노리고 있다. 박주영은 우디네세서 뛰던 마티아스 라네기 등과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 박주영 혼자 활약한다 하더라도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쉽지 않다. 따라서 박주영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박주영 본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기다린 이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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