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부상 악령? 오티스도 3개월 결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1 09: 27

데릭 홀랜드라는 선발진의 중추를 부상으로 잃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또 하나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왼손 불펜 요원인 조셉 오티스(24)가 발 부상으로 3개월 정도 결장한다는 소식이다.
텍사스 지역 언론 의 제프 윌슨은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티스가 왼발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적어도 3개월은 이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부상 사유도 씁쓸하다. 오티스는 베네수엘라에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다 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홀랜드가 집에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한숨을 내쉬었던 텍사스에 두 번째 부상 소식이다. 공을 던지거나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당한 부상이 아니라 더 아쉬움이 크다. 오티스의 경우 홀랜드만큼 비중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 승격해 32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까지 활약한 선수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일찌감치 어린 나이에 텍사스로 스카우트됐던 오티스의 경력에도 제동이 걸렸다. 싱글A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오티스는 지난해 MLB 승격이라는 꿈을 이뤄냈는데 당장 발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린 위기에 처했다. 작은 키와 넉넉한 체격으로 ‘미니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오티스는 지난해 44⅔이닝 동안 10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력과 공격적인 승부로 나쁘지 않았던 평가를 받았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지난해 컵스에서 논텐더 방출 통보를 받았던 오른손 투수 다니엘 바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09년 보스턴에서 MLB에 데뷔해 주로 불펜 요원으로 뛰었던 바드는 보스턴을 떠난 뒤 지난해 컵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이적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으로 사실상 최근 2년을 날린 상황인데 텍사스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MLB 통산 성적은 211경기(선발 10경기)에서 10승19패 평균자책점 3.6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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