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로 본 박주영의 숨 막히는 이적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1 10: 33

박주영(29)이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왓포드로 임대를 확정지은 가운데 그의 숨 막히는 이적사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주영이 극적으로 아스날을 탈출했다. 왓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종료까지 한국의 국가대표 박주영을 임대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극적인 소식이었다. 유럽 주요 리그 겨울 이적 시장은 1일 오전 8시 마감을 앞두고 있었다. 아스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의 낭트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감감무소식이라 축구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신은 외면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폐장 직전 극적인 왓포드 임대 이적을 확정하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숨 막히는 이적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주영은 AS 모나코에서 활약했던 2011년 릴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꾸면서 여름 이적 시장 마감 하루를 앞둔 8월 30일 결국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2년에도 이번 왓포드 임대와 마찬가지로 숨 막히는 임대 이적을 이뤘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인 8월 3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로 임대를 떠나며 극적으로 탈출구를 모색했다.
박주영의 왓포드 임대 소식은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김신욱 외엔 믿을 만한 원톱 공격수가 없는 홍명보호에 박주영은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한편 쥐세페 산니노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왓포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는 팀으로 올 시즌 24개 팀 가운데 16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십은 이청용(볼튼)과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 한국 대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무대다.
왓포드에는 아스날에서 이름을 날렸던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은 트로이 디니가 주요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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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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