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뚱’ 류현진(27, LA다저스)이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활짝 웃었다.
LA다저스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LA 인근의 제시 오웬스 파크에 있는 LA 다저스 드림필드 개관행사에서 팬들과 선수들이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다저스는 LA지역에 50개의 야구장을 건립하는 ‘드림필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야구장은 다저스가 지은 32, 33번째 야구장이었다. 어린이들은 드림필드에서 마음껏 야구를 하면서 미래 다저스 선수를 꿈꾸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야시엘 푸이그, 브라이언 윌슨 등 다저스 주요선수들이 참석했다. 레드와인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류현진의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어린이들과 어울려 야구를 가르쳐주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작년부터 해오던 팬 행사라서 크게 낯설지는 않다.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려고 왔다”며 웃었다. 이날 류현진은 아침 7시 30분부터 YMCA를 돌며 팬들을 만났다. 갱들의 교화시설에 가서 직접 음식을 나르기도 했다. 팬 문화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을 묻자 류현진은 “한화에 있을 때도 야구교실을 했었다. 미국은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것이 재밌다”고 대답했다.
다저스 드림필드는 무려 30만 달러(약 3억 2160만 원)를 들여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다. 천연잔디가 깔리고 프로선수들과 똑같은 베이스가 설치됐다. 동네야구장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 연습구장보다도 시설이 좋았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한국과 미국은 인프라의 차이가 많이 난다. 어린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 마음껏 뛸 수 있다니까 부러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새 시즌 각오를 물었다. 류현진은 “많이 이기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상 없이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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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