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드디어 박주영(29)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소속의 왓포드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종료까지 한국 국가대표 박주영을 임대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던 박주영은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극적으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게 됐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뛸 수 없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박주영이 가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것도 충분한 가능성을 갖게 됐다. 과연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미국대표팀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홍명보 감독도 미국 현지에서 박주영의 이적소식을 전해 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도 팀이지만 박주영 본인에게 더 잘 된 일이다. 그동안 계속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부상도 아닌 선수가 훈련만 하고 경기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속상했겠는가? 앞으로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이어 “본인이 오랜 시간 벤치에서 갖은 설움을 당해 답답했을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게 됐는데, 경기에 나선다면 경기장 안에서 모든 응어리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능력 있는 선수이니만큼 잘 해내리라 믿는다”며 박주영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박주영이 이적을 했다고 국가대표팀 발탁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박주영은 비로소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을 뿐이다.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제 남은 것은 박주영이 새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박주영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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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