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10번' 이대호, "잘했을 때 번호라 애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01 14: 30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0번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본 야구팀들은 1일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는 매년 미야자키현 이키메노모리 운동공원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지난해 12월 23일 소프트뱅크와 3년 최대 14억5000만엔에 입단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29일 입단식을 가진 이대호도 새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도 10번을 달았다. 롯데에서부터 10번을 달았던 그는 오릭스에서 10번을 달고 있던 다른 선수 때문에 잠시 25번을 달았으나 지난해 다시 10번을 달고 뛰었다. 이대호도 항상 "잘했을 때 썼기 때문에 애착이 강한 번호"라고 밝혀왔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2군 선수가 10번을 달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외 통보를 받아 10번이 비어있었다. 이대호 선수가 오면서 딱 맞게 10번을 달았다 아마도 이대호 선수가 10번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이대호 선수가 10번을 달고 기분이 좋다면 우리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첫 훈련인 만큼 가볍게 오전 훈련을 마쳤다. 그러나 이대호가 담장 근처로 큰 타구를 날릴 때마다 일본 언론들과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큰 기대 속에 새 팀에 합류한 이대호가 올 시즌에도 일본 야구에 '10번의 공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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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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