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인생 목표, '성공' 아닌 '성숙'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2.01 14: 00

"성숙이 목표라면 포기하지 않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메이저리거다. 통산 124승을 기록한 박찬호는 아시아 선수 출신 역대 최다승 기록도 보유했다. 누가 봐도 성공한 야구 인생.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 1세대 메이저리그 박찬호가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박찬호는 지난 28일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성숙이 목표라면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게 박찬호가 수십 년 야구 선수로 생활하면서 배운 소회다. 박찬호는 “성공은 결국 성숙을 목표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가 맛보게 될 것이고 우월해지는 성공은 남들에게 질투와 부러움을 주는 일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선택의 순간에서는 박찬호 또한 고민을 거듭했다. 박찬호는 “절제와 인내라는 길의 선택을 더 많이 했다. 때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때로는 외롭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꿈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많은 감사와 보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호가 야구 선수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운 점이 또 있다.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 박찬호는 “살면서 한 번에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비록 크고 작은 시련을 주었지만 더욱 강해졌고 삶에 대한 열정 또한 더욱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박찬호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 곳곳에는 누구나 겪는 부진과 아픔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를 ‘성숙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다. 아시아 최고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의 비결이다. 박찬호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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