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혈전 끝에 창원 LG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70-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SK를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모비스와 LG는 전반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3점슛에서 근소하게 앞섰고 LG는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은 LG가 모비스에 32-28로 앞섰다.

3쿼터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펼친 모비스와 LG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3쿼터 종료직전 로드 벤슨이 골밑득점을 뽑아내며 51-49로 근소하게 앞섰다.
벤슨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리드를 이어간 모비스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4쿼터 초반 LG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기회를 맞았다.
김종규 퇴장 후 모비스는 문태종이 득점에 성공하며 59-52로 앞섰다. 하지만 L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한 뒤 득점, 추격에 나섰다. 또 LG는 기승호와 김시래의 활약으로 61-58를 만들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얼치락 뒷치락 하는 가운데 제퍼슨의 골밑 득점으로 64-63으로 앞섰다. 또 수비로 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기승호가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67-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모비스도 만만하지 않았다. 문태영과 벤슨의 득점을 합쳐 다시 68-6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LG도 제퍼슨의 골밑슛으로 재역전을 이뤘지만 모비스는 곧바로 함지훈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결국 제퍼슨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모비스가 치열했던 승부 속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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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