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오승환, "한국에도 한신팬 많이 생길 것"
OSEN 백승철 기자
발행 2014.02.01 18: 33

"오상, 승짱, 사인해 주세요".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은 물론 팬들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눈을 떼지 않았다. 팬들은 '오상', '승짱'으로 오승환을 불렀고, "사인해 주세요"라는 한국말까지 하는 일본팬들도 더러 있었다. 벌써부터 한류 열풍을 이끄는 인기남의 면모를 풍겼다.
일본 취재진도 오승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오승환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한국 취재진에게도 오승환과 관련한 질문을 끊이지 않고 던졌다. 오승환의 작은 것부터 세세하게 관심을 나타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등번호 22번이 박힌 한신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첫 등장한 오승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훈련을 오후 2시까지 쉼없이 진행했다. 워밍업부터 베이스러닝, 캐치볼, 타격 훈련, 수비 훈련, 스트레칭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캠프 공식 첫 훈련을 마친 뒤 오승환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훈련했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운동은 하던대로 똑같이 하고 있다. 처음이라 그런지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을 뿐"이라며 "다른 것보다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타격 연습이 쉽지 않은데 앞으로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는 투수들도 주루 및 타격 훈련을 함께 한다. 한신이 속해있는 센트럴리그의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에 투수들의 주루-타격 훈련 비중이 더 크다. 오승환은 주루에서 빠른 발을 자랑했으나 고교 시절 이후 14년 만에 잡은 방망이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한국에서 주목하는 만큼 의식되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한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에서도 일본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한신 선수들을 알아보고 응원하는 한신 팬들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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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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