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4각 관계 좀 뻔해지나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01 21: 47

병원 응급실 인턴들의 사랑 얘기로 차별화를 꾀한 tvN '응급남녀'가 다소 뻔한 4각관계로 돌입할 태세다.
인턴들간의 이야기에 '너무나' 전형적인 부모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다소 뻔한 한국드라마 공식을 그대로 재현할 기세다.
1일 방송된 4회에서는 오창민(최진혁 분)의 부모가 비중있게 그려지며, 자상한 아버지와 속물 어머니의 전형적인 캐릭터 갈등을 그렸다. 어머니가 오창민의 이혼 경력을 지우고 어떻게든 좋은 집안에 장가보내려고 하는 전형적인 어머니라면, 아버지는 예전 며느리 오진희(송지효 분)에게 따뜻하게 조언과 위로를 건네는 또 다른 방식의 전형적인 아버지다.

배경만 응급실일뿐, 이전 드라마의 뻔한 부모 캐릭터를 재탕하는 그림이라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오창민, 오진희를 둘러싸고 4각관계를 이룰 국천수(이필모 분), 한아름(클라라 분)의 캐릭터도 전형적. 국천수는 엄격하지만 오진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치프로, 한아름은 장관 딸에 미인대회 경력까지 가진 여자로 각각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배경 좋고, 미모 좋으면서, 오진희와 대립각을 세우게 될 한아름 캐릭터는 공감을 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천수가 오진희에게 실력을 살짝 칭찬하고, 한아름이 오창민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설정으로 이후 관계 변화를 예고하는 등 갈등 관계는 다소 뻔한 상태. 여기에 최진혁의 부모가 이룰 대립도 이들의 다소 극단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뻔하게 예상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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