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조제 알도, 프랭크 미어,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출전
마치 한국의 설 연휴를 맞아 기획된 듯이 UFC 169가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올스타 퍼레이드를 펼친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에 펼쳐지는 UFC의 정식 넘버링 경기인 169에서는 굳이 MMA팬이 아니더라도 이름쯤은 들어봤을 조제 알도(27, 브라질)와 프랭크 미어(34, 미국), 알리스타 오브레임(33, 영국) 등이 출전해 진검 승부를 겨룬다.
이날 경기에는 2개의 타이틀 매치가 포함되어 있는데, 우선 페더급에서 챔피언인 조제 알도가 랭킹 2위인 리카르도 라마스(31, 미국)와의 매치업을 통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사실은 메인 이벤트가 되었어야 할 이 경기가 코메인으로 밀린 것은 당초 예정되었던 UFC의 크루즈에 대한 편애 때문일 것이다. 현존하는 가장 완성된 파이터로 인정 받는 알도의 손쉬운 승리가 될 것인지 저돌적인 공격성으로 순식간에 피니쉬를 이끌어 내는 라마스가 파란을 일으킬 지 두고 볼 일이다.
또 하나의 타이틀 매치는 벤텀급의 31연승의 챔피언 헤난 바라오(26, 브라질)와 랭킹 1위인 유라이어 페이버(34, 미국)의 경기로 이 날의 메인 이벤트이다.
UFC 벤텀급 타이틀은 무려 2년이 훨씬 넘도록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타이틀 홀더인 도미닉 크루즈(28, 미국)가 무릎부상으로 벨트를 가진 채 전선을 이탈했음에도 UFC측이 인내심을 갖고 그의 복귀를 기다려주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부상의 완치 소식을 알리며 UFC 169에서 바라오와의 타이틀 매치로 복귀를 선언하였으나 다시 이어진 부상으로 결국 타이틀 자격을 박탈당하며 바라오가 그 자리를 승계했다. 크루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바라오는 잠정 타이틀 홀더로 그 동안 2차 방어전까지 성공시킨 바 있다.
타이틀 매치도 메인 이벤트도 아니지만 MMA팬들이 열광하는 매치는 바로 헤비급의 미어와 오브레임의 경기이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주는 두 남자의 대결이 메인 이벤트가 아닌 것은 최근 두 선수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어쩌면 이 대결을 통해 패자는 다신 UFC 무대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때는 타이틀을 쓸어 담으며 챔피언 벨트를 가졌던 두 노장이 1명은 사고로 인한 부상과 1명은 약물 복용의 오명,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이기든 지든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퇴출로 이어질 단두대 매치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쩌면 지난 헌트와 실바의 경기처럼 올드 플레이어의 부활을 알리는 명경기가 탄생될 지도 모른다.
화려한 매치업으로 무장한 UFC 169는 SPOTV2에서 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현장 생중계되며 앞선 오전 7시 30분부터는 설 특집으로 제작된 'UFC 2013 TOP3'가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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