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윷놀이 하나로 웃기는 이 남자들 보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2.02 07: 41

간단한 윷놀이만으로도 웃길 수 있다는 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증명해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우리의 전통 놀이 윷놀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접목시켜 큰 웃음을 선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전통 놀이인 윷놀이 게임, '다함께 던져 윷'을 시작했다. 짝을 맞추기 위해 개그맨 조세호가 투입된 가운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조세호가 떡국팀을,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가 설까치팀을 결성해 대결을 벌였다.

기본 룰은 윷놀이와 동일했다. 윷을 던져 나온 만큼 말이 움직이고 모든 말이 도착점을 통과해야 승리하는 규칙. 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은 지름길로 갈지, 아니면 우회해야 할지 정하는 것은 바로 멤버들이 주어진 미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팀 별로 늪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다른 규칙이었다.
이러한 기본 윷놀이 응용은 간단한 윷놀이로도 큰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이 응용을 제대로 살려낸 멤버들의 몸개그 역시 빛이 났다.
우선 멤버들에게 일어난 운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게임을 통해 윷놀이를 처음 해본다는 박명수는 "하면서 배우지 뭐"라고 의기소침했던 첫 모습과는 다르게 그는 연속 윷을 만들어내면서 '윷잡이'에 등극, 웃음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노홍철 역시 업혀있는 상대팀의 말을 도 하나로 격파, 연달아 모 까지 만들어내면서 광기어린 웃음을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벌칙을 받기 싫어 열심히 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절로 긴장감까지 자아내게끔 했다. 멤버들은 윷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상대팀의 말을 잡을라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기뻐해 긴장감은 물론, 이 모습은 웃움을 유발했다.
지름길로 가기 위한 미션 수행에서는 멤버들의 몸개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쟁반을 머리에 인 채 경기장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 미션에서 길은 넘어지는가 하면 바퀴까지 부러지는 몸개그를 선사했고 정형돈 역시 뒤뚱뒤뚱 걸음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얼굴로 웃음을 선사했다. 얼굴 위에 놓인 과자를 40초 안에 손을 쓰지 않고 입으로 옮겨야 하는 미션에서 박명수는 얼굴을 한껏 찡그리며 미션 성공을 위해 노력, 이 과정에서 박명수의 얼굴은 큰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윷놀이는 기본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그저 나온 윷 대로 말을 움직이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기에 어찌보면 단순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놀이. 하지만 '무한도전'은 설을 맞아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기본 윷놀이에 게임이라는 장치를 넣었고 오랜 기간 '무한도전'을 해오며 무수히 많은 몸개그와 게임들을 섭렵해 온 멤버들이 이를 잘 살려내며 더욱 게임을 맛깔나게 만들었다.
때문에 이번 '다함께 던져 윷'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내공이 돋보였던 특집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한없이 잔잔할 수 있었던 윷놀이를 버라이어티하게 만들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다년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 윷놀이 마저 코믹하게 만든 '무한도전' 멤버들에 절로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trio88@osen.co.kr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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