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지훈, "젊은 패기, 정면승부로 선발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2 07: 17

"젊은 패기로 피하지 않고 도전하겠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조지훈(20)이 유망주를 넘어 선발 한 자리에 도전한다. 조지훈은 지난달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뒤늦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군에서 송진우 투수코치로부터 1대1 전담 지도를 받고 있었으나 김혁민이 부상으로 빠지자 1군 코칭스태프에서 조지훈을 불렀다. 
캠프 합류는 일주일 정도 늦었지만 조지훈은 선발 후보 10명중 한 명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화에서도 조지훈은 신인 황영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나이가 적다.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도 당당히 선배들과 선발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지훈은 "2군에서 골반 유연성을 키우고, 세트 모션에서 슬라이드 스텝로 수비력을 보완하는데 힘썼다. 송진우 코치님의 도움으로 많은 걸 배웠다"며 "1군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장충고 출신으로 지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조지훈은 지난해 2군에서 시작해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2군 11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한 그는 1군에서 21경기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했다. 6~7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으로 위력을 떨쳤다. 
조지훈은 "작년 1군 경기를 통해 프로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1군 데뷔 초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캠프에서 체력과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주력 중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볼 스피드와 힘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경쟁에서 선발 한 자리를 맡고 싶다. 난 싱싱한 팔과 젊은 패기를 가졌다. 맞더라도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부하겠다. 내 이름을 더 알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스무살 고정 선발투수 없다. 갈수록 프로와 아마의 수준차가 벌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대개 어린 투수들은 2~3년 정도는 가다듬어야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기다. 올해로 2년차가 된 조지훈이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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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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