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컨트롤 굿!" 마틴, 확실한 눈도장 받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02 07: 16

일단 합격점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31)이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마틴은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현재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단계"라며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틴과 배터리 호흡을 이뤘던 포수들도 "무브먼트와 컨트롤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성격도 활달하고 습득 능력도 뛰어나다"는 게 김태한 코치의 설명.
괌 1차 캠프에서는 불펜 피칭을 통해 기본적인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오는 9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해 국내 타자 성향 파악을 위한 비디오 분석과 더불어 주자 견제 능력에 대한 부분도 지켜볼 계획.

김태한 코치는 "지금은 몸 만드는 단계다.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며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본격적인 피칭에 돌입하면 그런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릭 밴덴헐크는 마틴에게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기도. 김태한 코치는 "밴덴헐크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김태한 코치는 올 시즌 밴덴헐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 입성한 밴덴헐크는 24경기에 등판,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를 거뒀다. 전반기 때 3승 5패(평균자책점 4.50)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 4승 4패(평균자책점 3.33)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밴덴헐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외국인 특급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1.04를 거두며 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 큰 공을 세웠다.
김태한 코치는 "밴덴헐크가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지난해 성적의 2배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구위 등 그만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와 마틴이 25승을 합작하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외국인 투수의 의기 투합을 기대했다. 이는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승수(2012년 미치 탈보트-브라이언 고든)이기도 하다. 현재 분위기라면 25승 합작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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