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2.02 07: 48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미크로네시아 편을 통해 살아났다. 10% 초반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은 15%선을 회복하며 적수 없는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뭘해도 핫한 엑소가 ‘정글의 법칙’과 만났다는 점은 방송 전부터를 화제를 모았다. 이 덕분인지 미크로네시아 편은 12.4%로 스타트를 끊은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찬열의 뒤를 이어 ‘천만배우’ 임시완이 정글에 도착했다. 남자답고, 앞장서서 홍일점 예지원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 두 막내는 물러서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로 형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랑스럽기만 하던 예능 속 아이돌의 모습 대신 강한 승부욕과 남성적인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주(24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이하 정글의 법칙)은 전국기준 15.6%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집계) 현재까지 미크로네시아 편은 최고 16%를 돌파하며 금요일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미크로네시아에 앞서 전파를 탔던 사바나 편이 10% 초반에 머물렀다는 점과 비교할 때 고무적인 성적표다.

'정글의 법칙'은 미크로네시아 편을 통해 처음으로 멤버를 교체 투입하는 신선한 방식을 도입했다. 김병만, 예지원, 임원희, 오종혁, 류담, 박정철이 고정 멤버, 엑소 찬열과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 전, 후반 멤버로 각각 투입됐다. 바쁜 스케줄 때문이었겠지만 찬열과 임시완이 보여준 상반된 매력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임원희, 예지원 등 분량제조기들의 활약도 ‘정글의 법칙’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지원은 사차원 매력으로 병만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임원희는 영화 ‘식객’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병만족 공식 쉐프가 됐다. 특별한 식재료 없이도 별미를 만드는, ‘정글 먹방’의 일등공신이다.
매력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 외에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등 강세를 보였던 케이블 프로그램 종영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 하지만 갈 곳 잃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결정적인 비결은 콘텐츠의 몰입도다. 전례없이 스산한 분위기와 빠른 전개가 브라운관 장악률을 높였다. 멤버 한명 한명을 살려내는 살뜰한 연출이나, 정글을 탐험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속도감 있게 그리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앞서 제작진은 프롤로그를 통해 족장 김병만과 병만족이 분리돼 생존하는 미션을 예고했던 상황.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정글 생존기가 브라운관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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