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양쪽날개’ 파괴력과 세밀함 떨어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02 10: 56

손흥민(22, 레버쿠젠)과 이청용(26, 볼튼)이 빠진 대표팀의 양쪽날개는 제대로 날아오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허브센터에서 치러진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A매치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마찬가지로 김민우와 고요한을 좌우측 날개로 포진시켰다. 멕시코전에서 염기훈과 김태환에게 기회를 줬지만 큰 실패를 맛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타리카전 김신욱의 결승골을 도왔던 고요한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었다.
한국은 4분 만에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기습적인 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은 이근호가 단독으로 중앙을 파고들었지만, 양쪽 윙에서 도와주는 선수가 없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도 세밀함과 정확성이 떨어졌다.
후반전 고요한은 우측면을 파고들었다. 반면 김민우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측면이 살지 못하면서 원톱 김신욱도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 그나마 김신욱에게 올려준 공중볼도 정확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슈팅다운 공격 한 번 때려보지 못하고 0-2 완패를 당했다. 네 골이나 먹었던 지난 멕시코전에서 노출된 수비의 허점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공격진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했다. 국내파 중에 ‘흙속의 진주’를 찾겠다던 홍명보 감독이었지만 진주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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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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