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경기에서는 유럽 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한다. 그 경기가 마지막 테스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카슨에 위치한 스텁헙 센터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미국과 역대 전적에서 5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홍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서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결과는 졌지만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경기서 골을 너무 일찍 허용했다. 전체적임 흐름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미국이 경험과 결정력에서 우리보다 앞섰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의 평가전에 대한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납득을 시켜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감독인 나를 비난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선수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 몫은 내 몫이다"고 답했다.
브라질과 미국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친 홍명호는 오는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홍 감독은 전지훈련의 소득에 대해 "많은 것을 얻었다. 우리가 월드컵에 가서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충분히 알게 됐다. 앞으로 올 것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아쉬운 점은 특별히 없다. 경기에 패한 것 외에는 아쉬운 점은 없다. 힘든 상황을 이겨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전혀 불만이 없다. 선수들도 오늘이면 헤어지는데 무언가를 얻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는 3월 5일 그리스와 경기에서는 유럽 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한다. 아마 그 경기가 월드컵을 앞두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그 경기에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선수를 선발하려고 한다.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하겠다. 그 경기가 마지막 테스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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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