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자들이 본 이대호의 4번 라이벌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02 13: 30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한 이대호(32)가 4번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이대호는 지난 1일 미야자키현 이키메노모리 운동공원에서 시작한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2+1년 최대 14억5000만엔의 계약을 맺은 뒤 첫 팀 공식 훈련이었다. 이대호는 새 팀에서 4번타자 자리를 채워줄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그런 이대호에게 경쟁자가 있을까.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붙박이 4번타자가 없었다. 우치카와 세이치, 마쓰나카 노부히코, 그리고 얼마 전 퇴단한 라헤어 등이 돌아가면서 4번 자리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액을 주면서 이대호를 데려온 것도 타선을 완성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의 후쿠우라 겐타로 기자는 2일 "전날(1일) 프리배팅에서 마쓰나카 홀로 담장을 넘겼다"며 재활이 끝나가는 마쓰나카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반면 이대호와 함께 팀에 새로 합류한 바바로 카니자레스는 한 번도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규슈스포츠'의 키노시타 다이치 기자는 "이대호가 4번이면 충분하지만 경쟁자가 있다면 우치카와 세이치, 마쓰다 노부히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카니자레스는 한때 이대호의 1루수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지만 프리배팅에서 보여준 모습이 일본 기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일본 기자들은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모습으로 보면 이대호는 붙박이 4번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1일 훈련 후 "지금 홈런을 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천천히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경쟁자에 대한 질문에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자"라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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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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