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유럽파 가세하는 한국은 다를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02 10: 14

“한국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 빠진 것을 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0) 미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크게 이기고도 상대의 전력을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허브센터에서 치러진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A매치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클린스만의 표정은 득의양양했다. 미국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물러나는 클린스만을 마치 개선장군처럼 환영했다. 클린스만은 축구의 불모지였던 미국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다크호스로 조련하고 있었다.

공식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은 한국의 전력에 대해 “오늘도 한국이 특유의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 분 만에 우리에게 골을 먹긴 했지만, 한국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서 우리를 몰아세웠다. 한국은 공격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 모든 선수가 압박능력을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으로 이긴 결과에 대해서도 과대평가를 경계했다. 클린스만은 “우리는 유럽에서 뛰는 한국의 핵심선수들이 빠진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의 팀은 K리그와 J리거 중심인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이 완벽한 전력을 갖춘다면 그리스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는 선수들이 오면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유럽파들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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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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