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윤석민(28)의 행선지가 압축된 것일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윤석민의 불펜 투구를 주시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윤석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어바인에서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가 지켜본 가운데 불펜 투구를 했다. 윤석민은 3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모두를 뿌렸다. 공개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MLB 관계자 앞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다.
윤석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앞서 지난달 30일 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이 윤석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열흘 정도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라스 언급 이후 이틀이 지나고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를 상대로 트라이아웃이 진행된 것.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윤석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구단 가운데 한 곳은 보스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은 윤석민을 불펜 투수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도 윤석민을 불펜 보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선발 투수로 놓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의 경우 지난해 16승 투수 크리스 틸먼과 2년차 메이저리거 미겔 곤살레스를 빼고 170이닝 이상 던진 선발 자원이 없다. 대만 투수 천웨인이 있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4.07로 부진했다.
윤석민의 불펜 투구는 메이저리그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가운데 윤석민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시간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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