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대회 스타킹'이 설을 맞아 재미와 완성도를 다 잡은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스타킹'은 '키워주세요 왕중王전'으로 꾸며졌다. 총 8팀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걸스데이, 에일리, 효성(시크릿), 김도균 등이 함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들은 프로페셔널한 무대매너는 물론, 남몰래 갈고 닦은 장기를 선보여 큰 환호를 샀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인물은 효성이었다. 연예인 최초로 스턴트 치어리딩에 도전한 효성은 피나는 연습량을 증명하듯 놀라운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치어리딩 챔피언 임팩트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공중 제비돌기를 했으며, 고난도 기술인 바스켓 토스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3단 하이스플릿 착지 기술과 뒤돌아 낙하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특히 바스켓 토스는 치어리딩 경력 6개월에 접어들어야 시도가 가능한 부분. 보는 것만으로도 경악을 금치 못했던 효성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무대를 마쳤다.
걸스데이의 소진과 민아는 각각 아카펠라와 댄스스포츠에 도전했다. 소진은 '일당백 아카펠라' 다이아팀과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부르며 달콤한 하모니를 만들었다. 민아는 10대 댄스스포츠 선수 황유영과 룸바를 추며 섹시한 매력을 과시했다. 연습 시간이 부족했지만 민아는 타고난 감각으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황유영은 에일리, 김도균과 함께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에일리의 보컬, 김도균의 기타 연주에 맞춰 이승철의 곡 '소녀시대'를 춤으로 표현했다. 파트너 김지수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들은 에일리, 김도균이 만든 흥겨운 멜로디 속에서 한층 빛을 발했다.
'키워주세요'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대단한 실력을 가졌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던 상황.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스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성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여기에 어우러진 스타들의 노력과 열정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번 설특집 '스타킹'은 전국 기준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주와 비교할 때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경쟁 프로그램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13.4%)과 소수점 경쟁을 벌이며 접전을 펼쳤다. 동시간 대에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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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