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 검증된 타자라 믿음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02 15: 34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미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타자 이대호(32)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대호는 지난 1일부터 미야자키현 이키메노모리 운동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2+1년 최대 14억5000만엔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도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이대호가 프리 배팅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했음에도 일본 기자들은 "이대호가 밀어치기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에 대해 후한 평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이대호가 일본 무대 '신인'이 아닌 3년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는 오릭스 때부터 이미 일본에서 유명한 타자다. 지난해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를 데려오기도 했지만 외국인 선수쪽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미 일본에서 통했던 선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호는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새로운 곳에 오면 보통 몸에 힘이 들어가지만 이대호는 이미 한 번 겪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부상만 아니면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대호의 성공에 힘을 실어줬다.
이대호는 전날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오릭스에 처음 갈 때는 신인의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그 때에 비해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자리잡은 이대호라는 '브랜드 가치'가 소프트뱅크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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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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