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윤봉우 펄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4R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2 15: 35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4라운드 첫 승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5승 6패(승점 43)가 된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털고 4라운드 첫 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48) 추격에 불을 지폈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며 패배, 9승 11패(승점 29)에 머무르며 3위 우리카드(승점 32) 추격에 실패했다. 마이클이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대한항공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해결사 리버맨 아가메즈(24득점, 서브 에이스 2개)는 물론 센터진의 활약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윤봉우(13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최민호(10득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1개)가 아가메즈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윤봉우는 13득점을 올리며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공격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지난 한국전력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화끈한 공격력과 적재적소에서 터진 윤봉우-최민호의 속공 득점을 더해 대한항공에 앞서갔다. 2점차 리드를 지켜오다 최민호, 윤봉우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등을 엮어 단숨에 24-20으로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아가메즈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기분 좋게 1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세터 강민웅이 블로킹 과정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에 안면을 강타당해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눈이 부어 제대로 토스를 올려주지 못한 강민웅은 결국 2세트 조재영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토스가 흔들린데다 서브 리시브마저 불안해진 대한항공은 2세트 속절없이 흔들렸다. 17-12까지 끌려간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서브 에이스로 22-19까지 추격했으나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3세트 대한항공은 마이클과 신영수가 힘겹게 점수를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을 추격했다. 그러나 매치 포인트 상황마다 상대 범실과 마이클의 득점으로 끈질긴 듀스 접전을 펼친 대한항공은 25-25 상황에서 마이클이 오픈을 성공시키며 25-2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5-26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민호의 속공과 블로킹,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연달아 3점을 가져오며 듀스 접전 끝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의 공백을 다시 한 번 절감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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