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달라도 여러 경기들을 통해 함께 다지는 군인들의 우정은 빛났다.
2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한·미 군인들의 친선 대회인 빅토리 파티를 즐기는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번개부대 대원들은 전날 미군들과 함께 합동 훈련에 참여한 바 있었고, 다시 만난 한국군과 미군들은 친밀한 분위기에서 줄다리기, 팔씨름,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의 첫 번째 경기는 줄다리기. 앞서 번개 부대는 미군에 줄다리기를 이기기 위해 경기가 시작되는 직후 11자로 몸을 밀치는 작전을 준비해 둔 상황. 몸을 뒤로 젖히는 한국 군인들의 모습이 흡사 돌고래 같아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초반 미군들은 압도적인 힘으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는 2:1로 한국군의 승리였다.
류수영은 팔씨름에서 활약했다. 팔씨름 경기에서 세 번째 주자로 등장한 류수영은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등장해 긴장한 듯한 케네디 하사를 이기고 승리를 거뒀고, 이는 곧 한국군의 승리로 이어졌다.
서경석은 윗몸일으키기에서 19개를 기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산에 가까운 고통을 느끼며 윗몸일으키기를 한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당시에 대해 "치욕스러웠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혁은 팔굽혀펴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그간 그는 뛰어난 운동 신경에도 불구, 부대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유독 많은 굴욕을 당했었다. 놀라운 속도로 팔굽혀펴기를 한 장혁은 총 170개를 해 최고점으로 한국군이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축하공연. 다른 군인들의 노래 자랑에서 영혼 없는 응원으로 지친 듯한 표정을 보였던 한국과 미국 군인들은 가수 에일리의 등장에 환호했다. 한국 군인은 모두들 달려가 에일리를 맞이했고, 어리둥절하던 미군들도 노래가 시작되자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일리는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와 자신의 곡 '유 앤 아이(You&I)'를 불러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한편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 '진짜사나이'는 이날 육군 천마대대 번개부대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수로·서경석·샘 해밍턴·류수영·장혁·손진영·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등 멤버들은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이번 부대에서 한국, 미국병사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내레이션은 가수 장기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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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