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김인권이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황해’에는 이수지, 정찬민, 홍순목, 홍인규 등이 출연, 다양한 사회문제를 풍자했다. 여기에 김인권까지 가세해 웃음을 배가 시켰다.
이날 이수지는 정찬민에게 “요즘 카드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난리가 아니다. 이참에 카드를 새로 만들어준다고 하고 돈을 빼보자”라며 홍순목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홍순목은 “카드 만들 때는 고객 신용을 그렇게 따지더니만 이렇게 신용을 잃어도 되는 거냐”라고 일침을 가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에 정찬민은 “우린 카드회사 아니다. 보이스피싱 회사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지는 제사상 대행업체를 사칭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후 등장한 이상구는 “너희는 오늘도 한 건도 못했어? 오늘은 특별히 보이스피싱 협회 회장님이 오신다”라며 김인권을 소개했다. 먹방을 선보이며 무대에 오른 김인권은 “너희들 내가 밖에서 다 지켜봤는데 이래가지고 밥 벌어 먹고 살겠니. 내가 제대로 가르쳐줄테니 잘 봐라”라며 출연 개그맨들의 말투를 완벽하게 따라했다.
김인권은 홍순목에게 “우리 업체를 이용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김인권이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표를 준다”라고 미끼를 던졌지만, 홍순목은 김인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인권은 “영화 ‘광해’에서 이병헌 옆에 칼 찬 호의무사 투.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같은 반에 있는 1분단 뒤에 볼펜 들고 있던 찍새. 쓰나미 올 때 달리기 하고”라며 처절하게 자기소개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인권은 전라도, 경상도, 이북 사투리를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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