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문소리·엄정화·조민수, 쿨한 누나들의 역습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2.03 07: 35

쿨한 누나들의 역습이 이어졌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은 운명의 짝을 찾기 위해 미션 수행에 나선 멤버들(지석진, 이광수, 김종국, 송지효, 개리, 유재석, 하하)과 초대손님 문소리, 엄정화, 조민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중 문소리, 엄정화, 조민수는 게임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궁지에 몰린 가운데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며 센 매력을 뽐냈다. 거침없는 말 솜씨에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영화 '관능의 법칙'을 통해 호흡을 맞춘 문소리, 엄정화, 조민수는 특유의 팀워크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자 게스트들이 출연하며 '런닝맨' 멤버들의 보호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들은 분위기를 리드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었다.

조민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전개에 욱하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런닝맨' PD가 쉼없이 미션을 지시하자 "왜요? 나 기분이 슬슬 나빠지려고 해. 우리 PD님 말만 들어야 하는 거예요?"라며 따져 물었다. 이 말을 들은 '런닝맨' 멤버들은 박장대소하며 동의를 표했다.
문소리는 조근조근하게 주변 사람들을 재촉하는 급한 성격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커피 10잔을 사오는 과제를 수행하며 "우리 기차를 탈 수 있게 도와달라. 빨리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말투는 조심스러웠지만 그 안에는 강한 포스가 담겼다. 엄정화는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도 깨알 같이 미모자랑을 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즉석 사진기에서 증명사진은 찍은 그는 "어머, 예뻐라"라며 감탄했다.
이날 '런닝맨'에서는 문소리, 엄정화, 조민수의 사주를 공개했다. 역술가 이유종 씨는 문소리에게 "굉장히 튼튼한 기운을 타고났다. 서기(상서로운 기운)를 타고 났다"고 말했다. 이어 "흘러온 세월을 보면 사연이 많다. 33세부터 41세부터 죽을 고비를 넘긴 셈이나 마찬가지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1년만 고생하면 다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소리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내가 사는 게 힘들어 보이는데 그게 아니고 행복하다. 남편 잘 만나서 아기 낳고 행복하다"며 웃었지만 조금의 눈물로 힘들었던 시절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평소 일하기 싫다고 자주 말했다는 엄정화는 타고난 일꾼이라는 사주를 받았다. 이 씨는 "좋든 나쁘든 일이 많다"며 "이성은 주변에 많다. 40~45세 사이에 자녀 욕심이 생기는 시기인데 그 시기를 지났다"고 은근히 그의 나이를 흘렸다.
이날 '런닝맨' 게임은 출연자들의 승리로 끝났다. 뚜렷한 힌트가 없던 상황에서 멤버들은 뛰어난 추리 능력을 자랑하며 운명의 커플 조합을 완성시켰다. 유명 역술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유재석-하하, 문소리-지석진, 개리-송지효, 김종국-엄정화, 이광수-조민수가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월요커플' 개리-송지효는 제작진이 자문한 모든 역술가들로부터 배우자의 운세라는 결과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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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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