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고생이 심해지는 만큼 웃음은 두 배로 늘었다. 이것이 바로 진짜 '1박2일'의 모습이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경북 울진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이 문어잡이 조업을 놓고 복불복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문어잡이 조업에 앞서 울진 특산물일 대게를 놓고 배틀 윷놀이를 진행했다. 배틀 윷놀이 말판에는 얼음대패와 물세례 등 다양한 복불복 미션이 있어 재미를 더했다. 먼저 선두를 유지하던 차태현, 정준영, 데프콘 팀은 얼음대패에 연속으로 걸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상태팀은 얼음대패 게임에서 계속해서 데프콘을 벌칙당첨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과 김주혁, 김종민, 정준영은 물세례를 받는 등 추운 겨울에 온몸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몸고생만큼 꿀맛 같은 보상도 있었다. 가까스로 승리한 차태현 팀은 울진의 특산물 대게로 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반면 배틀 윷놀이에서 패배한 김주혁 팀은 대게 빵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차태현 팀은 그들에게 삼행시 등을 시키면서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멤버들이 그토록 피하고 싶어 했던 새벽 문어잡이 조업을 위한 복불복 게임이 진행됐다. 이번 복불복에서 정준영은 고통 참기 게임을 통해 문어잡이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결국 게임에서 패배한 김종민과 그가 선택한 김준호가 새벽 문어잡이 조업에 참여하게 됐다.
김종민과 김준호는 두 시간을 잔 후 일어나 문어잡이 조업에 참여했다. 2미터 높이의 심한 파도와 뱃멀미 등 체력적으로 고생한 두 사람은 큰 문어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체험하고 도와줄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박2일' 멤버들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김준호와 김종민은 10kg의 대형 문어를 들고 멤버들의 숙소를 습격했고, 이에 차태현은 문어를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다. 결국 멤버들은 경기도 분당에서 울진 직송 문어를 판매했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까지 있었던 '1박2일'은 그동안 다양한 복불복 게임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줘왔다. 울진 여행에서도 역시 추운 날씨에 진행된 복불복 게임으로 인해 멤버들의 몸고생은 심했지만 그로 인한 웃음과 의미는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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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