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 아인트호벤)이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만데마케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1라운드 RKC 발베이크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후반 수비 실수로 한 골을 내주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한 아인트호벤은 8승 5무 8패(승점 29)로 선두 추격은커녕 7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알크마르전 승리의 기세를 연승으로 이어가는데도 실패한 아인트호벤은 또다시 사기가 떨어지고 말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인트호벤은 리그 17위의 발베이크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세를 퍼부었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 수비라인 근처부터 상대 공격진영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빌드업은 물론 공격 가담까지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나 박지성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올 때마다 아인트호벤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고,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오히려 후반 9분 발베이크가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다미아노 쉬츠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돌파하자 수비수들이 쉬츠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쉬츠는 오른쪽에서 공간을 확보한 에반더 스노에게 패스를 돌렸고, 스노는 이를 받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아인트호벤의 골망을 흔들며 0-1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준 아인트호벤은 발베이크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스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경기를 마무리,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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