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우먼 김지민과 신보라가 역할 체인지를 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예쁜데 웃기기까지한 두 미녀 개그우먼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충격적인 분장쇼로 방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뿜엔터테인먼트'에는 김원효, 김지민, 김민경, 박은영, 신보라, 유인석, 김혜선, 김준호 등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김민경은 유민상과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패러디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핑크빛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듯 했지만, 결국 왕성한 식탐을 두고 경쟁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김지민이 등장했다. 평소대로라면 신보라가 등장할 차례였지만, 후배들을 거닐고 먼저 등장한 김지민은 “내가 요즘 보라보다 인기가 많잖아”라고 도도하게 말했다. 이에 후배들은 "김지민이 신보라 보다 인기도, 나이도, 성형한 데도, 과거도 많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은 후배들의 디스에 피식피식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뿜엔터’ 속 신보라의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흉내 냈다. 여기에 김지민은 얼굴에 털을 그리고 붙이는 충격적인 분장으로 서슴없이 망가졌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하면 널 내 팬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며 최민수 성대모사를 던져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신보라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신보라는 “여기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욕 듣는 신 있는데. 이건 제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라며 김지민의 유행어를 따라했다. 이어 그는 “용감하답시고 랩하면서 사람들 디스한다고 깝치다가 사람들한테 욕 먹어봐서 잘 살릴 수 있어요. 참 정태호 박성광도 같이 욕 들을게요. 걔들이 시킨 거니까”라고 과거 활동을 셀프디스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신보라는 “지하철에서 변태가 나한테 치근덕거리는 신 있는데. 이거 제가 할게요. 느낌 확실히 아니까”라며 “친척 오빠가 머리 되게 큰 변태라 잘 살릴 수 있어요. 그 오빠 요즘 예능 물올랐으니까 ‘못친소’ 나갈게요”라고 친척오빠 유희열을 못생긴 친척이자 병든 차인표로 설명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개그맨과의 열애’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김지민과 신보라. 특히 개그맨 유상무와 공개연애를 한 바 있는 김지민은 김기리와 열애중인 신보라에게 ““네가 지금 개그맨 만나다 데어 죽어봐야 정신 차리지?”라고 깨알 조언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화끈한 셀프디스와 능청 개그를 오가며 짧은 출연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과 신보라. 두 사람의 활약에 일요일이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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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